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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4 Not Found 에서 찾은 웹마스터의 향수 : KiiiKii 404 (New Era)

최근 KiiiKiii의 신곡 ‘404’를 반복하며 청취하며 중고등학교 시절 꿈꾸던 웹풀스택 개발자, 웹마스터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단순히 코드를 치는 것을 넘어, 서버부터 프론트엔드까지 하나의 세계를 구축하던 그 시절의 열정은 지금의 저를 만든 근간이 되었습니다.

  1. 노래 속에 숨겨진 코드들(List)
    특히 뮤직비디오와 함께 정리 해 본 노래의 주요 장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404 Not Found : 단순한 페이지 오류가 아닌, 기존 시스템의 좌표(룰) 밖에 존재하는 자유로운 상태.
    – New Era (New Error) : 새로운 시대이자 동시에 새로운 ‘오류’ 가 되겠다는 언어유희.
    – Web Sufing : 2000년대 초반 인터넷 세대를 관통하는 단어, 파도를 타듯 정보를 찾아 헤매던 그 시절의 감성.
    – Antenna (Low Ride) : 안테나가 잘 안터지는 외진 곳, 즉 주류 시스템에서 벗어난 은신처.
    – 백지를 내도 100점 : 정답이 정해지지 않은 미지의 세계(Unknown) 에서는 모든 시도가 정답이 된다는 자신감.
  2. 나를 멈춰 세운 문장들
    음원에서 “좌표없이 존재하는 자유” 라는 대목에서 눈이 머물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웹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감정이 바로 이것 아니였을까?

    요즘은 모든 서비스가 플랫폼 안에 종속되어 있지만, 본인이 웹 마스터를 꿈꾸던 시절은 웹은 광활한 야생이었습니다.
    IP 주소를 직접 치고 들어가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Not Found) 나만의 홈페이지를 만들고,
    그 텅 빈 백지 같은 공간에 html 태그 한줄 한 줄 채워 넣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땐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100점 짜리 성취감이 있었습니다.
  3. 생각지 못한 웹마스터의 재해석
    음원 속 KiiiKiii는 시스템 밖으로 달려 나간다.
    내가 꿈꿨던 웹마스터 역시 단순한 관리자가 아니라 사실은 새로운 세계의 설계자 였다는 점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 연결의 단절이 주는 몰입 : Off the Wi-Fi, Low Ride 같은 표현들 처럼, 때로는 외부와 단절된 채 코딩에 몰입하던 밤의 정적들이 떠오르네요.
    – 에러가 곧 진보 : 404 에러는 실패가 아니라, 아직 정의되지 않은 곳으로의 초대라는 해석이 신선했습니다.
    당시 홈페이지에 뜨던 수 많은 에러 코드(New Error)들은 결국 내가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New Era” 의 시작이었던 셈입니다.
  4. 공감과 확장의 포인트
    가장 곰감되었던 부분은 Web Surfing 이라는 단어입니다.
    요즘은 알고리즘이 떠먹여 주는 정보를 소비하지만, 예전에는 정말 파도를 타듯(Surfing) 하이퍼링크를 타고 미지의 페이지로 넘어가는 모험이었습니다.

    여기에 본인의 경험을 한 스푼 꺼내 본다면 FTP 업로드의 쾌감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많은 좋은 서비스들이 많아 이런 서비스는 없지만, 당시 무료 웹호스팅을 통해 계정하나만 주세요… ㅠㅠ 하며 게시판에 글을 쓰고, 호스팅 관리자가 계정을 파주며 이것저것 질문해 가며 웹 서비스를 공부 하던 때가 생각이 드네요.
    이런 웹서비스를 공부하게 해준 친구야넷 서비스 담당자님, 얼굴도 못뵙지만 그 중고등학교의 학생이 커서 이 블로그와 함께 하드웨어, 그리고 요즘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다루는 AI 하게 되었습니다.
    연락 주신 다면 정말 고맙겠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그 당시에 사용 했던 나모 웹 에디터, 제로보드, HTML 4.0,
    PC를 만들어 보며, 그 안에 웹서버를 만들고, 그 안에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 이제는 AI를 만들기 위해 온디바이스 하드웨어까지, 이를 통해 전반적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으로 많은 문제를 해결해 가며 새로운 서비스가 만들어지기 까지.

    많은 어릴적생각이 들게 하는 흥이 나는 음원이라 생각이 드네요.
    대학교 당시 들었던 F(x) – Electric Shock 는 전자를 비유한 사랑의 노래지만 언어적유희도 재밌는 표현들도 많았지만,
    이번 404 는 어릴적꿈이 더함과 동시에 제가 표현 못한 다양한 언어적 유희들도 찾을수 있게 감상하게 되어 즐겁네요.

    한동안 지겹게 들을 음원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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